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웅변·발표력 키우기 1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6:38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교육 중점은 자국어를 읽고, 쓰고, 말하게 가르치는데 있습니다. 이는 모든 학문의 기본이 될 뿐 아니라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커뮤니케이션처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 통계에 따르면 직종을 불문하고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도 바로 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학교생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학과 수업중에서도, 학교생활에서도 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특히 글쓰기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말하기 능력입니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데 얼마나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는 가 하는 것은 앞으로 인생의 성공여부를 가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중들을 상대로 한 말하기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발표 어떻게 할 것인가
클래스에서 크고 작은 발표를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대중 연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의견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는 데서는 대통령이 연설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 히 저학년 학생들은 평상시에는 활달하고 말도 잘하는데 사람들 앞에만 서면 목소리가 작아지고 긴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버릇은 고학년에까지 이어져 심각한 경우 대중 앞에 나서는데 공포를 느끼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물론 타고난 탤런트가 있어 대중 앞에서 말을 잘하는 학생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은 연습과 훈련에 의해 타고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 피치 클래스를 운영하다 보면 생각도 논리정연하고, 글쓰기도 잘하는데 훈련이 돼 있지 않아 대중 앞에서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봅니다. 이때 말하는 법과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조금만 바로잡아 주면 놀랄 만큼 빨리 좋은 연설자가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자녀들이 대중 앞에서 긴장하고 말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를 방치하게 되면 사회생활까지 불편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기초 닦기
아무리 큰집을 지을 때도 기초 없이 벽돌을 쌓을 순 없는 노릇입니다. 말하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일 프로젝트 발표가 있거나, 클래스에서 발표할 일이 있다면 무조건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일단 종이에 하나씩 적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정리할 시간이 많지 않다면 일단 머릿속으로 번호를 매겨 큰 줄거리만이라도 정해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각이 정돈되면 말하기가 훨씬 수월해지고 청중들 역시 알아듣기가 쉽습니다.

▲말하기의 때와 장소, 시간, 청중을 파악하기
대 중 앞에서 말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는 것은 바로 때와 장소, 시간(occasion) 등과 같은 외적인 조건입니다. 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을 대표하는 졸업연설인지, 학생회장 출마 연설인지, 클래스 프로젝트 발표인지 등을 일단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말하는 시간이나 톤, 청중들의 기대 등이 자동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면 말할 내용에 대한 분위기도 잡혀집니다. 심각한 내용을 비장하게 전달할 것인지, 간간이 유머가 섞인 가벼운 내용으로 잡을 것인지 등만 정해져도 훌륭한 말하기의 절반은 완성된 것입니다.

'미국에서의 교육 > 영어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웅변·발표력 키우기 3   (0) 2008.12.23
웅변·발표력 키우기 2   (0) 2008.12.23
글쓰기의 과정 2   (0) 2008.12.23
글쓰기의 과정   (0) 2008.12.23
에세이 첫 문장 쓰는 방법   (0)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