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웅변·발표력 키우기 3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6:39
대중 연설을 잘 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말을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한결 같이 이들은 “무엇을 말할 것인지를 소개하고, 그 뒤엔 주제를 설명하고, 마지막엔 지금껏 말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해 말한다”고 설명합니다.
언뜻 들으면 “뭐 이런 하나마나한 말이 다 있나” 싶지만 이를 잘 살펴보면 결국은 말하기의 ‘서론, 본론, 결론’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설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대중에게 말하고 싶어하는 바를 어떻게 잘 정리해 조직적으로 전달할까 하는 것이 스피치의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스피치에 있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혹은 방법을 어떻게 조직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중들의 관심을 잡아라
좋 은 스피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명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대중의 관심’은 바로 스피치의 성공 여부와 직결됩니다. 제가 지도하고 있는 스피치 클래스 학생들만 봐도 말재주는 바로 사람들의 관심을 얼마나 화자에게로 끌어 모으는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별히 화려한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신의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무얼 궁금해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주목받는지를 본능적으로 아는 학생들입니다. 물론 이처럼 타고나길 말하는 재주가 있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데 바로 이는 훈련을 통해서 습득할 수 있습니다.
청중들의 관심을 처음부터 끝까지 붙잡고 있기 위해선 청중들이 화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 함께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깔때기를 연상하고 말하라
말 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법이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은 주변에서 핵심으로 들어가는 깔때기법이 좋습니다. 즉 주제를 잡게된 배경설명도 좋고, 예화를 들어도 되고 일단은 청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벼운 말에서 주제를 향해 맹렬하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바로 깔때기법 입니다.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잡았다면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있었던 크고 작은 전투에서부터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다 주제로 잡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럴 땐 처음 시작은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한 다음부터는 주제를 좁혀서 집중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은 스피치라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 설명법
①발자취 쫓기(Trace) =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시간의 흐름 순으로 설명하는 방법.
② 정의와 차이 설명하기(Define and differ) = 일단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의한 뒤 다른 것과의 차이를 통해서 주제를 구체화하는 방법. 예를 들면 ‘코알라는 나무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라는 정의를 내린 뒤 그러나 나무에서 서식하는 다른 동물과의 차이점 등을 설명하는 방법.
③문제해결(Problem solving) = 환경, 사회, 정치적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힐 때 많이 쓰이는 방법으로 당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