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데 특별한 규칙이란 없습니다. 문체는 어떤 게 좋은 것인지, 표현법은 이러해야 한다든지와 같은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단계에서부터 글을 끝맺는 단계까지 글을 쓰는 과정에 대한 좋은 방법은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을 지킨다고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방법대로 쓸려고 노력하다보면 보다 체계적이고 논리 정연한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글쓰기의 4가지 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쓰기 전 사전작업(Prewriting)
프 리 라이팅은 말 그대로 글쓰기 전 단계로 주제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주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일단 이 단계에서는 자신이 그 주제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을 먼저 적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집중할 것과 가지를 쳐야 할 것들을 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아는 모든 것들을 쓰게 된다면 당연히 글은 중구난방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다음엔 자신이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인데 정보를 모을 때는 인터뷰와 리서치, 두 가지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고작성(Drafting)
프리 라이팅 단계가 끝나면 이젠 드래프팅 단계로 들어갑니다. 드래프팅은 글의 아웃라인을 잡고 대략적인 초고를 작성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이 드래프팅 단계는 글을 쓴다는 것보다도 자신이 모은 정보의 취사선택을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와 리서치를 통한 방대한 양의 정보 중 쓸 만한 가치가 있는 것과 자신이 잡은 주제에 알맞는 것들을 적절하게 걸러내는 단계가 바로 이 드래프팅입니다. 그리고 나서 글을 어떻게 구성해 갈 것인지, 어떻게 아이디어를 조직할 것인지 등을 고민하면서 대충의 초고를 작성하면 됩니다.
▲수정(Revising)
수정단계는 자신의 초고를 읽으면서 잘못된 것은 빼고 첨가할 것은 첨가하는 단계입니다. 이때는 드래프팅 단계에서 정했던 구조를 바꿀 수도 있는 등 처음 썼던 모든 것들을 새 단장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또 초고를 읽으면서 글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비약이 심하다든지, 어쩐지 자신의 주장이 어설프게 느껴진다든지 하면 전면적인 수정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이기도 합니다.
▲편집(Editing)
수 정단계까지를 거치면서 글이 완성된다면 편집단계에서는 기술적인 부분들의 잘못이 없나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는 시간입니다. 문법, 철자, 문장구조 등 쉽게 틀릴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고, 말이 꼬이는 부분이 없는지, 의미 전달은 제대로 됐는지, 적절한 단어 선택을 했는지 등도 이 단계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이외에도 글이 너무 길면 복문을 단문으로 나눌 수도 있으며 반대로 짧은 문장은 다시 한 문장으로 합치는 것도 바로 이 편집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은 이 편집단계에서 컴퓨터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워드 프로세서로 글을 작성했을 때, 프로그램이 오타나 철자를 바로 잡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컴퓨터도 못 잡는 철자나 문법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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