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의 작문 팁

글을 쓰면서 주제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접근 방법만큼 서술법도 다양한 것이 글쓰기입니다. 그렇다고 글쓰기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글의 장르에 따라 적합한 양식이 있을 수 있고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있을 수 있습니다. 21세기 최첨단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역시 수사학의 아버지는 아리스토텔레스입니다. 철학이나 논리학에 있어 수많은 글쓰기 방법이 나오긴 하지만 이 역시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하는 글쓰기 요령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정의를 내려라=일단 주제가 정해지면 주제의 정의를 분명히 하고 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주제가 ‘알콜중독’이라고 했을 때 여기서 알콜중독을 어디까지 한계 짓고 글을 풀어나갈까를 정하는 것입니다. 정말 심각한 병원치료를 요하는 알콜 중독인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마시게 되는데 좀 과한 정도를 말하는 것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정의를 분명히 해놔야 글을 풀어갈 때 글쓰는 이가 모순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명쾌하게 글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비교법을 적절히 사용할 것=아리스토텔레스는 글이나 표현을 명확히 하는데 비교법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비교법에 있어서 그는 2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번째가 비슷한 점에 대한 비교입니다. 예를 들면 알콜중독과 도박의 비슷한 점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타당성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차이점을 통한 비교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50년 전 알콜중독의 개념과 현재의 개념, 혹은 국가와 국가간, 문화와 문화간 알콜중독의 차이에 대해서 비교 분석할 수 있습니다.

▲관계탐구=아리스토텔레스는 주제에 접근해 가는데 있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리할 때 4가지 방법으로 관계를 탐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첫번째는 ‘영향’입니다. 알콜중독이 가족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리해야 하며, 두번째는 유추와 결과(antecedent and consequences)입니다. 즉 알콜중독의 여성이 임신을 했을 때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분석하고 글에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반박과 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꼭 모든 사람들에게 음주가 나쁜 것인지, 최근엔 술 한두 잔이 심장병에는 좋다는 발표에 대해선 어떻게 다룰 것인지 등에서도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이나 아직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콜중독에 대해서 일부 의사들은 이는 유전성이 있는 질병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일부에선 이는 정신적 불안정에서 오는 결과라고도 합니다. 이에 대해 글쓰는 이가 이를 다 증명할 필요는 없지만 이런 의견도 있다는 것을 소개해 주는 것이 보다 풍부한 글을 만들게 한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대안의 가능성 여부 제시=특히 사회적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를 극복할 방안이나 대안이 있는가까지 제시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이 됩니다. 알콜중독에 대해서도 치료나 상담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와 사례를 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