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방학 중 독서지도법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7:52

많은 부모님들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을 보면 부러워합니다. 아마 그 부러움의 이면에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 치고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없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깔려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맞 습니다. 책 좋아하는 아이들이 꼭 100% 성적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성적 좋은 아이들의 대부분은 독서광인 경우가 많은 건 사실입니다. 아마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 자녀에게 책읽기에 흥미를 붙여주고 싶은 부모님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독서에 흥미를 갖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부모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집에서 지도를 하면 자녀들도 점점 독서에 취미를 붙여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꼭 학교 성적뿐만 아닙니다.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건 중 하나입니다. 조셉 에디슨은 “독서는 정신을 위한 운동(exercise)이다”라고 할 만큼 독서를 강조했습니다. 사람이 일정한 양의 운동을 해야 신체가 건강해지듯 정신이 건강해지려면 독서는 필수라는 얘기일 것입니다.
이번 방학동안 책읽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초등학생들을 위해 집에서 부모님께서 도와줄 수 있는 독서 지도법을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 규칙에 얽매이지 마라=책 읽는 시간을 정해 놓아야 한다든지, 이러저러한 종류의 책만을 고집한다든지, 일주일에 몇 권 이상의 책을 읽어야 한다든지 하는 규칙을 자녀에게 주입하거나 강요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책읽기 싫어하는 학생에게 이 같은 규칙들이 더 부담이 돼 독서와 더 멀어지게 되게 때문입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자녀가 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좋아하게 된다면 그 보다 값진 수확은 없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좋아하는 책 주기=자녀가 공상과학 책을 보면 못 읽게 하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꼭 위인전이나 고전문학만이 독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과학 소설이라도 책에 흥미를 붙이면 다른 책들도 좋아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의 관심사의 변화는 빛의 속도보다 빨라 오늘 이런 토픽을 좋아하다가 다음 달에 그 토픽이 또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 리스트 균형 잡기=대부분 학교에서는 방학동안 혹은 그 학년에 읽어야 할 북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의 학생들은 그 리스트 중 분명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하루 중에도 좋아하는 책과 부담스러워 하는 책을 번갈아 읽게 하십시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책읽기에 취미를 붙이게 될 것입니다.

▲자녀의 책에 관한 정보 모으기=자녀의 해당 학년에 어떤 책들을 읽으면 좋을지, 내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할지 등에 대해서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모으는 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북페어나 도서관, 인터넷, 서점 등에 가서 자녀 연령에 맞는, 그러면서도 자녀가 최근 관심 갖는 분야의 책들을 열심히 발품 팔아 찾아서 자녀에게 권해 주십시오.

▲곳곳에 책 놓아두기=자녀가 생활하는 공간 곳곳에 책을 놓아 주십시오. 자녀 방은 물론 화장실, 화장실, 부엌 테이블 등 자녀가 하루 동안 생활하는 공간에서 자주 책을 접하다보면 자연스레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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