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한인학생들이 많이 실수하는 작문에 있어 문제점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6:27
최근 미국내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작문실력이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히려 학교에서 한인학생들의 작문실력은 되레 좋은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한인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들이 공통적으로 저지르는 실수나 취약점이 있습니다. 이들이 갖는 취약점은 학생 개개인마다 편차가 심한데 이는 학생 개개인의 독서수준, 이민연차, 집안에서 부모와 영어를 하는지 여부, 작문 연습 등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한인학생들이 많이 실수하는 작문에 있어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법=영어뿐 아니라 모든 나라 언어에서 문법은 가장 힘들고 지루한 파트입니다. 제 3국에서 영어를 가르칠때는 문법을 따로 떼서 배우지만 미국에선 문법시간이란 없습니다. 다만 영어 시간에 문장속에서 문법을 배우게 됩니다. 한인학생들이 문법에서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어디에 쉼표를 찍을 것인가, 한 문장안에 어떻게 여러 행을 이어서 넣을 것인가,대명사의 부적절한 사용 등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많이 읽고 무엇보다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성인과 자주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단어선택의 결여=적절한 단어선택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며, 글자체가 한편의 그림처럼 선명하게 보이는 힘을 갖습니다. 이렇게 단어를 적재적소에 쓰기 위해서는 단지 어휘를 무조건 외운다고만 되지는 않습니다. 그 어휘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가 100% 이뤄져야하며 단어의 뉘앙스까지 완전히 흡수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위해선 역시 풍부한 독서경험과 학생의 수준에 맞는 글을 많이 접해 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려운 단어와 복잡한 문장 구사하기=이는 주로 고등학생들이나 대학 입학을 앞둔 상급생들에게서 주로 보이는 문제점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글을 보는 교사나 평가자에게 보다 더 강렬한(?) 인상을 주기위해 일부러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문장을 구사하려 합니다. 그러나 이는 되레 문장의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내용은 없는 글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다시 한번 자신의 글을 읽어보고 쓸데없이 어려운 단어나 문장으 보게되면 과감히 삭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판단기준은 자신의 글을 6학년 학생이 읽었을때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또 단어에 대해 100% 이해가 없이는 문장에서 함부로 구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기 문장이 없다=많은 한인 학생들이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문장과 문장사이를 이어주는 과도기 문장(transitional phrases)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갈때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뿐더러 갑자기 문장이 비약된 느낌마저 듭니다. 이럴때는 therefore 이라든가 finally와 같은 접속사를 이용해 문장과 문장을 연결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작문 시험의 경우에는 반드시 작성후 읽어보고 이런 접속사가 빠진 곳이 없나 체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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