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글의 구조 (structure)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6:29

글쓰기에 있어 어떤 이야기를 쓸것인가 정해졌다면, 글의 구조를 짜는 것이 다음 임무입니다. 이를 건축에 비교한다면 좋은 청사진, 즉 건축 디자인이 정해졌다면 집의 골격을 튼튼하게 세우는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의 구조는 단순히 읽는 독자에게 편안함을 주는것뿐 아니라 글을 작성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줍니다.

▲구조의 2가지 유형
그렇다고 글의 구조라는 것이 일정하게 정해져있거나 특별한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글의 구조는 글의 색깔 만큼이나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글의 구조는 대략 두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에세이 유형이고 나머지는 스토리(내러티브) 유형으로 나눕니다.
에세이 유형은 주로 논쟁거리나 어떤 주장을 할때 쓰이는 구조로써 사실에 근거한 글을 쓸때 많이 사용되며 반면 스토리 유형은 자신의 감정이나 일상 등을 수필형식으로 풀어갈때 많이 차용되는 유형입니다.

▲드라마틱한 구조
글의 구조를 아무런 고비나 굴곡없이 밋밋하게 설정한다면 그건 좋은 구조가 아닙니다. 좋은 글의 구조는 읽는이의 요구에 부합해야 하며 충돌되는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풀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즉 글을 읽으면서 양측간의 팽팽한 긴장감을 줄수 있는 설정과, 일종의 반전 효과도 있는 드라마틱한 구조가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습니다 .뻔한 얘기를 뻔한 구조를 가지고 풀어간다면 그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독자는 아무도 없게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글의 구조
통상적으로 우리가 글의 구조라 할때 많이 이야기 하는 것은 서문, 논제를 뒷받침하는 3가지 예화나 증명, 그리고 결론입니다. 굳이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기승전결이 바로 가장 일반적인 글의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일반적이라고 하는 것은 독자가 가장 쉽게 글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과도 일치됩니다. 특별한 구조를 세우기 힘들때, 특히 설명이나 논설문을 작성할때 이 구조를 빌려 글을 쓰면 무리없이 글을 풀어나갈 수 있게 됩니다.

▲글의 구조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기본적인 글의 구조가 아닌 조금 특색있게 글을 쓰고 싶을땐 어떻게 글의 구조를 설정해야 할까요. 일단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만으로 머리가 아플 수 있는데 이때는 친구들과 둘러앉은 저녁식탁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한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를 풀어가기가 쉽습니다.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를 효과적이고 간결하고, 그러면서도 유머를 섞어가면서 청중들을 귀기울이게 하는 방법과 글의 구조를 잡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됩니다.

▲사실(fact)만을 전달하기
어떤 글의 종류를 작성하든 기본은 ‘사실’에 있습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예화를 드는데 있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명제는 바로 이 사실만을 전달하는데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글에 있어서 이부분은 가장 중요한 채점 요인이 됩니다. 어떤 과학적 명제든, 문학적 명제든 사실을 제대로 알지못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든가,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큰 감점 요인이 됨을 주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