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칼리지보드가 제시하고 있는 평가기준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6:19

글에 대한 평가는 사실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한 글을 다른 어떤 사람은 형편없는 글이라고 평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학입학 시험 자격을 위한 SAT 에세이의 경우는 칼리지 보드에서 이미 명확한 평가기준이 나와 있을 뿐더러, 작가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극히 상식적인 선에서 평가가 이뤄집니다.

칼리지보드가 제시하고 있는 평가기준은 총 6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이중 최고 점수(superior)인 ‘스코어 6’는 에세이 전반에 걸쳐 논리전개가 매끄러우며 합리적인 예화나 인용문을 사용했으며 문법이나 어휘역시 큰 실수없이 전개된 에세이에게 주는 점수입니다.
이글은 ▶논제를 명확히 이해한 뒤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통해 주제를 풀어나가며 ▶주장을 뒷받침할 예화, 논쟁거리, 예시 등이 적절하면서도 납득할 만한 수준이며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글이 긴장성을 가지며 아이디어 전개가 매끄럽고 ▶문장전개에 있어 적재적소에 알맞는 어휘와 문법을 구사하고 ▶글의 전개가 단조롭지 않도록 다양한 형태의 문장을  구사했으며 ▶문법과 스펠링 등이 오류가 없는 글입니다.

반면 ‘스코어 1(profoundly flaw)’ 과 0점 처리되는 경우는,
▶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가 전혀 없거나,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글의 구조가 전혀 없이 산만하면서 횡설수설하는 글 ▶글의 문장이 기본구조를 갖추지 못했으며 ▶문법,스펠링 등에 심각한 오류가 있는 등 이중에서 1개 이상의 결함이 발견되면 스코어 1을 받게 됩니다.

에세이 자체가 아예 점수를 못 받는 경우는 논제와 전혀 상관없는 글을 쓰는 경우에 해당되므로 논제를 대한 뒤 그에대해 자신이 없다고 해서 다른 주제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외에도 SAT 에세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위해서 절대로 저질러서는 안되는 실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논제에 대해 두리뭉실하면서도 막연하게 풀어나간다
②논제를 명쾌하면서도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자신의 막연한 바램이나 소망을 쓰거나 한 주제에 대해 찬반 양론을 쓴다
③논제를 풀어나간다기보다는 단순히 보여주는 전시효과를 노려 화려한 문장이나 지나치게 창의적인 글쓰기를 시도한다
④자신의 주제와 전혀 상관없는 예문을 제시한다
⑤글을 다 쓴후 스펠링과 문법의 실수를 체크하지 않는다
⑥지나치게 고급한 어휘와 긴 문장을 구사한다
⑦다 읽고나서 무슨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막연하거나 지나치게 일반화된 논점
⑧글은 함량미달인데 무조건 길게 쓴 글
⑨지면을 채우기 위해 글씨를 지나치게 크게 쓴다
10)알아보기 힘든 필기체로 글을 작성한다

따라서 위와 같은 오류를 피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기전, 그리고 쓰면서도 ▶논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의 명확함과 설득력▶반론에 대비한 명확한 예시▶탄탄한 글의 구조▶적절한 어휘와 문법 구사 등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