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글쓰기 훈련 어떻게 할까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6:21

자녀들에게 무조건 글쓰기 연습을 해보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 막연한 주문입니다.

더욱이 글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거나 싫어하는 학생들이라면 이 주문은 망망대해에서 나침반을 잃은 선장과도 같은 느낌을 들게 할 것입니다.
무조건 자녀에게 글쓰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일단 자녀에게 어떻게 글을 시작하고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에서 쉽게 할수 있는 글쓰기 연습방법을 소개합니다.

1)토픽정하기
테스트나 학교에서 내주는 과제가 아니기때문에 일단 무엇을 쓸것인가를 정하는 것이 최우선이 됩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유주제가 주어졌거나 집에서 글쓰기 연습을 할때 도대체 무엇을 써야할지를 몰라 고민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므로 주제선정은 글쓰기 연습의 절반이상을 차지할만큼 중요하다고 해도 지나치지가 않습니다.

-글의 종류를 선택하라
자녀에게 토픽을 선정할때 어떤 용도로 이 글이 읽혀질 것인가를 고민하게 하십시요. 쓰게 될 글이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이해시키는 설득문일지, 사실을 나열하는 설명문이 될지, 아니면 책을 읽고난후 쓸 독후감을 쓸지 일단 정하면 토픽선정은 더 쉬워지게 될 것입니다.

-흥미로운 주제를 선택하라
일단 글의 종류가 선정된 다음에는 본격적인 주제선정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때는 자녀가 최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토픽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학동안 여행한 여행지라든가,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책 또는 최근 뉴스중 한가지를 선정하는 것도 주제를 정하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토픽의 범위를 좁혀라
토픽을 너무 광범위하게 선정하면 내용또한 산만하고 무슨 말을 썼는지 알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만약 이번에 하와이를 여행한 추억을 쓰려고 ‘하와이’라는 주제를 정했다면 여기에다 ‘하와이의 풍습’, ‘하와이의 해변’ 등 하와이 전반이 아닌 하와이 중에서도 글의 내용을 좁힐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알찬 글을 쓸 수 있는 비결입니다.

2)문단 구성하기
주제를 정하고 나면 서론, 본론, 결론에 맞춰 글을 쓰면 됩니다.

-서론
서론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인 문단입니다. 또한 글을 읽는 이로 하여금 본론과 결론이 궁금하게끔 흥미로운 것들을 던져놓는 구실을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서론을 쓸때 의문문이나 인용문으로 문장을 시작할 수 도 있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찬반양론을 제시해 독자들의 시선을 붙들 수도 있습니다.

-본론
본론은 자신의 주장이나 느낌을 독자들에게 명쾌하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따라서 본론에서 전개되는 내용은 자신이 전달할 주장을  독자의 공감대를 얻으며 자연스럽게 결론을 이끄는 상승작용을 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발마직합니다.
만약 설득문의 경우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본문에 제시할때는 읽는 이에게 이해를 돕기위해 첫째, 둘째, 세째 등 순서를 나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
결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명쾌함’입니다.
글을 다 읽고나서도 글쓴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하고 싶어하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은 바로 이 결론 부분이 가장 큰 결함을 갖고 있다는 말과도 크게 다르지 않기때문입니다.

따라서 결론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한번 되짚어 주고, 그 결론을 위해 할 수 있는 미래의 제안이나 대안 등도 제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글의 성격이나 종류에 따라 결론이 서론에서 제시되는 경우도 있고 독후감이나 수필 등에선 아예 의문문으로 그 몫을 독자에게 떠 넘기는 경우, 환경문제 등과 같은 문제에 있어 경고문으로 문장을 끝내기도 하는 등 결론에서도 다양한 문장기술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학생들이 쓰는 글에선 서론, 본론, 결론의 역할을 충실히 지키는 주제들이 대부분이므로 기술보다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좋습니다.

3)능동태를 이용하라
글을 쓰다 보면 학생도 모르게 수동태를 사용하게 되는데 글이 보다 강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전문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기위해서는 개인적인 느낌이 드는 수동태보다는 능동태 문장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설득문이나  학술적인 글을 쓸때는 능동태만으로 이뤄진 문단을 쓰는 것이 보다 더 학술적으로 보여지며 또한 설득력을 갖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