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할 즐기기/가을모음

가을 속삭임/류경희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1. 15. 14:38

가을 속삭임 류경희 가을을 만지고 싶어 산 기슭으로 들어갔어요 가을을 떠나기가 아쉬웠을까 서러웠을까 구절초 몇송이가 갈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어요 여름에 화려했을 꽃들이 갈색으로 퇴색 해 버린 모습에서 삶의 기다림이 보였어요 햇빛 잘 들은 나무는 화려하게 옷을 입었어요 그늘진 나무들의 옷을 그리움에 찌들었는지 아픈 색으로 가을을 안고 있더군요 사랑 그 기다림의 간절함은 이 가을 더 깊은 상처로 남네요 속삭임을 듣고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