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할 즐기기/가을모음

가을의 외로움/황순정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1. 15. 14:46
      가을의 외로움/황순정 먼 산 붉은 입술 담은 나의 속절없는 그리움이여 보지 않아도 오지 않아도 널 그리는 맘 붉게 풀어 놓은 물감빛 연정. 너에게 향한 마음 언제 끝이 나려나. 절망같은 사랑. 동이 트듯 해가 지듯 그렇게 부질없이 나이가듯 계절도 깊어 가는데 널 안고 가는 난 왜 이토록 외로운 허한 가을 하늘에 이는 바람처럼 끝도 없는 외로움에 나는 몸서리로 영혼마저 몰입하는 바보가 되어 버린것일까. 이 가을. 이 외로움. 넌 날 얼마나 알아줄까나. 이 깊은 숙면과도 같은 사랑을 그 외로움의 허한 웃음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