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숲의 아침 ~ 강이슬 이 비 그치면 창 밖 저 언덕배기 숲 새순을 팔랑 이는 나무들은 싱그러운 아침을 기지개 켜고 간밤의 안개비에 대하여 속삭이며 명랑한 새들을 불러모으고 가지에 맺힌 빗방울을 햇살에 영롱이겠네 고요히 흐르는 첼로와 오카리나 멜로디가 우울하기도 하지만 잔잔한 기쁨으로 교차하는 나의 아침이 저들의 묵묵함을 헤아리지 못하듯 숲의 성자들 나의 심연을 바라만 보고 있네 숲은 차가운 바람과 별빛 땡볕과 추위까지 모두 어울려 작은 나무들을 거목(巨木) 되게 하는데 내 삶은 반복되는 허무와 방황 열정과 일상의 작은 기쁨으로 무얼 숙성시키는지 이 비 그치면 말갛게 얼굴 씻고 저 새들의 자유로운 날갯짓으로 나의 오늘을 높이 날아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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