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7th Grade Narrative (Score 2/4) 2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7:01

지난번에 실은 7학년 cst 라이팅 테스트에서 2점을 받은 학생의 글을 토대로 이 학생의 글이 무엇이 문제였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물 론 글은 주제인 ‘바다 속으로 이사 온 뒤의 탐험’을 제대로 이해하고 글을 풀어나갔으며 글속엔 주인공을 비롯 다양한 조연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도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캐릭터의 성격이나 묘사가 부족하다는데 있습니다. 또 바다 속 도시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 진부한 것도 문제입니다.(When we got there, we settled into our new house. I started setting up my room the way I wanted it to be. My sisters were meeting the neighbors.)
그리고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혹은 바다 속 풍경을 읽는 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묘사나 대화체 등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는데 너무나 진부한 설명이 다라는 것도 글의 힘을 빼놓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판매 가게를 찾는 부분에서 ‘I was thinking of buying a car for my mom and dad. I couldn’t find a car shop. All I saw was banks, malls, food markets, but no car shop. I just kept walking.’ 이라고 설명한 것은 재미있는 상황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만들어 버린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바다 속 환경과 맞물려 묘사하거나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이런 상황을 전달했다면 훨씬 더 힘이 있고 재미있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또한 어떤 부분에서 글의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도 이 글의 단점입니다. 아무리 상상력에 의존한 토픽이 주제로 나왔다고 해도 읽는 순간엔 독자들이 이를 수긍하고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글을 쫓아가는 것이 중요한 데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이게 무슨 소리?’라는 질문이 나온다는 것은 글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반증입니다.
예를 들어 글 속에서 가족들이 바다 속으로 ‘다시’ 이사 가기로 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전에 여기 살았다는 것인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합니다.
그러나 대체로 문장 구성은 좋은 듯 합니다.
학 생은 단문과 복문 등 다양한 문장을 구사하고 있는데 It’s what you people call money, but down here it’s called shellbers. 혹은 I didn’t see many people, but I saw a lot of fish and merpeople.등과 같은 문장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문법에서 많은 오류가 이 글에서는 노출되고 있습니다. 철자법이 틀린 것 (breath for breathe, strang for strange 등)은 물론 동사의 시제(I looked라고 써야 하는데 I look이라고 쓴 것) 등에도 오류가 있습니다.
이렇게 철자나 시제 등 문법상의 오류가 글 속에 많으면 읽는 사람에게 상당한 방해가 될 뿐더러 cst 라이팅에서는 큰 감점 요인이 된다는 것을 숙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글을 다 쓴 뒤 반드시 글을 체크해 이런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