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학과문제나 행동문제로 심리검사나 컨설팅을 할 때 가장 흔히 두드러지는 현상중의 하나가 "우리 아이는 숙제를 잘 안한다"는 것 입니다.
숙제를 강제적으로라도 시키는 어머니들과 어떻게든 안하려는 학생들을 수없이 대하면서 필자는 숙제를 안하는 아이들의 문제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첫째는 학생들이 집중력결핍증(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이 있을때 항상 숙제문제가 생깁니다. 저학년때는 숙제량이 적고 숙제내용도 집에서 쉽게 도와주며 책가방까지 챙겨주기때문에 별문제 없이 지납니다.
그렇지만 문자그대로 집중력 결핍증은 집중력 주의력이 부족한 상태라 선생님이 칠판에 써준 숙제조차 한번 쳐다보는것을 잊어먹고 '숙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집에서 숙제를 한번 하려면 오래 앉아 있지 못하기때문에 5분 앉아있다 물 마시러 부엌에 가고 전화 걸고 하는 등 이것 저것 산만하게 참견합니다. 30~40분이면 끝낼 수 있는 숙제가 3시간이 지나고도 끝나지 않으므로 학생은 학생대로 힘들고 지겹고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들 역시 속이 많이 상하시는 것을 참느라 괴롭기까지 하십니다.
게다가 몇 시간 걸쳐서 겨우 끝낸 숙제도 가방에 잘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제 날짜에 제출도 못해 아예 점수를 못 받곤 하지요. 집중력 결핍증이나 그와 유사한 증세가 있는 학생들은 반드시 두뇌훈련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도와주어야 학과공부를 효율적으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는 어린 나이때 독립적으로 숙제를 하는 능력을 키워주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딸 학교일이라면 누구보다도 열성적인 어머니는 항상 딸의 숙제를 같이 해주고 검사도 해주었습니다.
그 아이도 똑똑했기 때문에 학교 성적은 늘 A만 받았지요. 그런데 그 어머니가 개인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눈 코 뜰새없이 바빠하는 동안에 아이는 혼자 숙제를 하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숙제를 안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낙제생이 되었지요.
자녀들이 숙제를 할 수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잉보호와 지나친 도움은 자녀의 자율적 성장을 해칩니다.
우리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자기의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자기가 한 행동의 결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진리를 정확히 배워야 합니다. 학생의 기본임무 중 하나가 숙제입니다. 숙제 자체도 중요하지만 숙제를 안 하는 행동은 마땅히 해야할 책임을 회피한다는 맥락에서 퍽 심각하게 받아들여야겠지요.
1학년때부터 방과후 집에 오거나 애프터 스쿨에 가면 반드시 숙제를 먼저 끝내는 버릇부터 길러야겠습니다. 세 살버릇이 여든까지 갈 수 있지요. 숙제를 하지 않으면 그외 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 전화 친구와 노는 일 등을 제재해야 합니다.
학생의 전체생활이 규칙적이고 짜임새 있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나에게 맡겨진 일을 꼭 해야 한다"는 훈련을 다시 시작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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