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교육/영어교실

작가처럼 글쓰기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7:58

지난번엔 독자처럼 글읽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에는 어찌 보면 독서가 글쓰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읽을 수 있는 ‘작가처럼 글읽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작가처럼 글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시선으로 독서를 하는 것인데 그러다 보면 비평적 안목과 글의 디테일까지 파악할 수 있게 돼 나중에 글을 쓰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 통 우리가 책을 읽는 목적은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러하듯이 이 글을 통해 혹은 이 책을 통해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그러나 작가처럼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가가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즉 자신의 주장을 어떤 기술과 어떤 단어나 문장을 구사해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작가처럼 글 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것들을 소개합니다.
  
▲아이디어=아이디 어는 바로 글의 심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가의 눈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 하면 작가가 바로 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어떤 방법, 어떤 글의 구성, 어떤 단어들을 적절하게 글 속에 녹여냈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구성=아이디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글의 구성입니다. 따라서 작가가 의도하는 글의 구성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글과 글 사이 전환은 어떻게 했는지 ▶페이지 구성은 어떻게 했는지 ▶결말은 어떻게 맺었는지 등에 대해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문장을 구성하는 능력이야말로 글 쓰는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목소리=풍부한 글이 되기 위해서는 바로 작가의 목소리가 중요합니다. 주제가 뻔할 지라도 얼마나 작가의 색깔 있는 목소리가 풍부하게 들어갔느냐에 따라 글이 재미있고 좋은 글이 되느냐 건조하고 재미없는 글이 되느냐를 판가름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을 읽으면서 작가의 목소리가 어떻게 표현됐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 글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단어선택=같은 주장을 하더라도 어떤 단어나 어휘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글의 색깔과 강도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글을 읽으면서 작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같은 의미라도 어떤 강력하면서도 효과적인 단어를 선택하고 골랐는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문장의 유려함=글을 읽으면서 글이 턱턱 막히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들의 설득력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즉 자신의 주장을 담는 그릇인 문장이 유려하고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울 때만이 독자들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독자들 역시 작가의 눈으로 책을 읽을 때는 글쓴이가 문장의 길이를 어떻게 조절했는지, 문장의 종류는 어떻게 선택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