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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에 내리는 비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1. 15. 15:00
가을 끝자락에 내리는 비
              빛고운 김인숙
뒤뜰이 한눈에 보이는
작은 방 창문으로 비가 내린다
가을 끝자락에 안녕을 고하듯
예쁘고 아름답게 종일토록 내린다
작은 창문 유리창에
하염없이 흐르는 가을에
이별의 눈물이 애처롭기만 하다
가을이 떠나감이 아쉽다
이 비가 그치면
한층 더 겨울로 다가가겠 지
떠나가는 가을의 슬픔을 알기나 하는지
갈바람에 떨어져 뒹굴던 
갈색 낙엽 위로 조용하고 예쁘게
마지막 가을 비가내린다
가을에 안녕의 눈물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가을에 마지막 커피를 마신다
토독, 톡, 톡, 정말 조용 하게도 내린다
그렇게 가을은 끝자락에 내리는 비와 함께 
올가을 내내 자기를 사랑해준 이들에게
아주 예쁘고 조용하게 안녕을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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