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친구

역사무협사극/그놈생각/병아리 전명식편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11. 9. 22. 08:53

 

 

 

85%의 진실편

 

나오는사람

병아리 전명식: 아리도인

과하마 박정민:과마도장

무림에는 기인이사들이 모래알 처럼 많고..은거해 있었으니..

강호에 떠도는 풍문에 의하면..

울산의 "아리도인" 이 철문의 "계자음공" 를 연공 했는데 어느 경지에
도달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한다.


도가의  영수급인 샌파의 장문인 "과마도장" 이 "창과마 음공" 을 
어떤 경지까지 도달 했다지만..
이는 극소수의 강호인 들만이 아는사실로 전파되고 있었다.
 

대체로 "음공" 이라면..
"금" 이나 "현" 으로 내공을 주입해 상대방은 물론..
주위 삼십장 내의 모든 사물을 파괴할수 있는 희대의 공력이다.


그러나..
음성과 내면의 기 만으로도 내공을 십성 주입시켜 공기의 흐름을 막고..
상대의 기를 파열 시키는 음공의 고수들이 존재 하였으니..

상현파의 장문 "독존 뱅도인"..그리고 암사파의 장문 " 불패공 냥진인"..

남창파의 장문 "왕코불사공"..매화곡의 곡주 "식인후"..등등..

각기 비장의 음공 무기들이 있었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강호인들은 언젠가는 이들 모두가 "무림 음공대회" 를
열어 순위를 정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던중..

 

울산의 "아리도인" 이 지금 맞닥트리고 있는 상대는 바로
도가의  영수급인 샌파의 장문인 "과마도장" 이었던것이다.

무림의 고수들이 칩거에들어간지도 어언 10년이 흘렀으니
서로를 몰라보는것은 당연지사라..

"아리도인"은 자신의눈앞에 무심한표정으로 서있는 사람이 전설속의
이갑자에 달하는 내공 을 소유하고 있다는 "과마도장" 이라는 사실을
까맣게몰랐던 것이다.

 

"왜들 씨끄럽게 지랄이야?"
자신이 생각해도 가슴깊숙한곳에서
자신의 최상승 절학인 "삐약마공"을  십성 운용해
뒤에서 떠들고 있는 상대에게 강하게뿌렸다고 생각했다.
"떠들지 말란말야 c 뱅아"
"삐약마공" 연속으로 뿌린그는 깊게한숨을 내쉬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연속된 "삐약마공" 공격에
그저 무심한표정으로 서있는 상대방에게 강한 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으음.. 오랫만에 상대다운 상대를 만난거같군.
여기서 밀리면 3년이 괴로워 질테니 강하게 밀어붙이자."
여기까지 생각한 아리도인은 상대의 모자를 거칠게 잡았다.
아니 잡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새 상대는 대여섯장 뒤에 있는것이었다.
당황한 "아리도인"은 그러나 여기서 물러서지않고
다시한번 자신의 최상승 절학인 "삐약마공"을 상대에게 날렸다.
"지금은 입학식 중이니까 너 있다가 끝나고 남어 알았어 c 뱅아?"

지금은 앞의 연단에서 교장의 연설이 한창 이었으므로 걸리면 혼날것 같기도 하고
운기도 보충할겸 이것이 "아리도인"에게는 최상의 방법이었던것이다.

재차 약해지는 운기를 보존하기위하여 숨을 몰아쉬고 있던
"아리도인"의 귀에 순간 약하지만 폐부를 쑤시는듯한 음성이 스쳤다.
"병신 육갑떨고자빠..."
"아리도인"의 예리한귀는 무심히 돌아서며 내뱉는 상대의 그소리를
놓치지않았던 것이다.


"으응? 흐..흔들리는 이마음은뭔가.. 저..저놈에게서 갑자의 내공이...
아니 그럴리가없다.그...그렇치만...."

교실로 돌아온"아리도인"은 깊은혼란에빠졌다.
지금까지 강호중의 강호인 상계뻘 에서
그험난한 진흙대전에서도 살아남은 "아리도인"이였지만
지금그의 뒤에앉아 태평공 을 펼치고있는 이름모를 사내에게
그는 흔들리고 있는것이였다.
"저놈이 어떤 무공으로 공격해올까?
눈빛을 봐서는 무당의 최상승 검술인.."째진눈검법"인것 같기도 한데...
아니야 그럴..그럴리가없어 이런후진학교에 그런고수가?
아니지..그럼 아닐꺼야...아니야 그럼 그눈빛은 무엇인가.
나같은 고수조차 감히 똑바로 쳐다볼수없는..."
그렇다 분명 그는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지않은가?
그렇게 생각한 아리도인은 깨지더라도 쪽팔리지않게
혼자 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은평온했다.

드디어 종례가 끝나고 결전의...아니 치욕의 순간이
이"아리도인"에게 왔다고 생각했다.
"그렇치만 도망은 안치리라. 깨지더라도 싸나이답게 잘못했다는 소리는 안하리라."
이렇게 다짐한 "아리도인"은 내면에 남아있는 모든 운기를 끌어모아 그끝을
자신에게 지금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상대에게 겨누었다.

 

"잘못했다 용서해라"
"아리도인"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그렇게도 두려웠던 상대가 지금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지않은가?
갑자기 하늘이열리고 허공은 번쩍 빛을 발했다.
그렇치만 "아리도인"은 과연 철문의 장문다웠다.
한치의 내색도 없이 그는 눈을뿌릅뜨며 "삐약마공"을뿌렸다.
"앞으로 조심해 짜샤"

 

오늘도 무림의 또한명의 고수를 물리친 "아리도인"은
서서히 허공답보로 석양의교문밖으로 사라져갔다.

 

 

 

다음편에계속(나머지15%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10% 의 진실

 

나오는사람

맹구 한명구:맹구거사

병아리 전명식: 아리도인

과하마 박정민:과마도장

 

도가의  영수급인 샌파의 장문인 "과마도장" 은 지금
"맹구패천공"의 극에 달할때만 나타나는 현상인
강한무력감을 느끼고 있었다.
가까운곳에 전설적인 용문파의 맹수인 "맹구거사" 가있는것이 분명했다.
비록 2갑자의 내공으로  "창과마 음공"을 어떤 경지까지 도달한 "과마도장"이었지만
지금의 이 "맹구패천공"의 기운은 그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지금은 청량공문의 입학식이 한참이었지만
대오에서 이탈하여 뒤에서 얼쩡거리고있는 "과마도장"의 영역근처에
한줄기 물이 뿜어져나왔다.
그 물줄기는 반복적으로  "과마도장"의 발근처로 떨어졌다.
그렇찮아도 사춘기의 강력한 대반항 환단의 효력으로
심기가 꼬일대로꼬인 "과마도장"은 격돌하는 운기를 끌어모아
그물줄기의 정체를 재빠르게 찾고있었다.


바로그때 그는 "맹구패천공"의 강한 기운을 느꼈던것이다.

그렇다. 그의 우려대로 약 삼장 옆에서 두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며 괴기스럽게 생긴 사내가 반복적으로
침을 찍~찍~ 뱉고있었다.
그가바로 전설적인 용문파의 맹수인 "맹구거사"가 분명했다.
순간 피가 머리로 솟그쳐오르는 기분이었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기가죽을 "과마도장"이 아니었다.
아니 이무료한 시간을 충분히 즐길수있는
사냥거리를 발견한셈이었다.

 

"침뱉지마라"
그의 음성 만으로도 내공을 십성 주입시켜 공기의 흐름을 막고..
상대의 기를 파열 시키는"창과마음공"을 펼친"과마도장"은
천천히 그를 내려다보았다.
그순간 얼굴을 든 그의 눈에는 패독스러운 기운이 이글거렸다.
"맹구거사"의 눈에서 뿜어져나오는 "맹구패천공"을 고스란히받은"과마도장"은
흠칫 놀라며 강한 무력감을 느꼈다.


그러나 타고난 신체와 신공들을 두루 섭렵해 오랜세월 폐관수련한 "과마도장"은
마음을 다스리며 다시한번 "창과마음공"을 상대에게 날렸다.
"침뱉지말라고... 짜샤"

 

이미 "맹구거사"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자신의 "맹구패천공"을 고스란히 받고도
다시 자신에게 도발하는 자가 이강호에 또누가 있으랴.
그러나 그역시"맹구거사"였다.
"찌~찍~쭉~"
그가 오랜세월 수련한 패천공의 상위기술인 "일도침출술"을 펼친것이다.
그것도 연속 세번이나...

다시 발밑에떨어지는그의 침을본 "과마도장"은 분을 못참고 몸을 날리려는 순간....


"맹구거사" 의 반대편에서있던 왠꼬마아이가 속삭였다.
"왜들 씨끄럽게 지랄이야?"

 

"과마도장"은 처음에는 잘못들었는지 알았다.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다. 전혀 살기도 느끼지 못했던 저꼬마아이가
"맹구거사" 와 자신을 향해 마공 비슷한걸 뿌리다니 믿을수가 없었다.

 

"떠들지 말란말야 c 뱅아"
멍하니 쳐다보는 "맹구거사"와 "과마도장"의 귀에 다시한번 그가 소리쳤다.
순간 "맹구거사"와 "과마도장"은 서로를 쳐다보며 웃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의 말끝이 상당히 떨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미 흥미를 상실한"맹구거사"는 다시 대오로 들어갔고
"과마도장"은""맹구거사"를 잡기위해 "과마항마공"을 펼치려던순간
그 꼬마아이가 손을 허공에 휘젓고 있는것이 보였다.

 

"지금은 입학식 중이니까 너 있다가 끝나고 남어 알았어 c 뱅아?"
아마 그아이가 그렇게 말한것 같았다.

 

"맹구패천공"과의 대결을 허무하게 놓쳐버린 "과마도장"은
지금까지 자신이 한번도 구사한적없는 "약상때장"을 구사할뻔했다.
이 약한상대뺨때리기는 그가 가장 경멸하는타법 아니었던가.
그러나 역시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 "과마도장"이었다.
그래도 따끔하게 한마디는 해주고 가야했기에
아이가 놀라지않도록 최대한 운기를 누르며 "창과마음공"을 펼쳤다.
"병신 육갑떨고자빠..."끝까지 펼치면 아이가 놀랄까봐 중간에 중단했다.

 

교실로 돌아온 "과마도장"은 의아함을느꼈다.
지금 저앞에 앉아서 주먹을 줬다폈다 하면서
연신 두리번거리며 머리를 흔드는 이상한 아이가 아까 그아인것 같은데
초조한듯 곁눈질을해대며 가만 보고있으니 혼자중얼거리기까지 하는것 같았다.

"과마도장"은 그때서야 깨달았다.


뾰족한 부리같은 옆모습이 낮설지 않다고 생각햇는데...
그는 바로 얼마전 상계진흙대공에서 도망친 철문의"아리도인" 이었던것이다.
그는 그때의 무서웠던 기억으로 약간 정신줄을 놓아버렸다는 소문이 있었다.


"아~아~" "과마도장"은 깊은 탄식과도 같은 신음을 하였다.
"아까 한순간의 화를 못참고 "약상때장"을 구사 하였더라면
두고두고 강호의 웃음거리가 될뻔했구먼."
지금도 연신 머리를 흔들어대며 중얼거리는 그를보며 "과마도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최대한 정중히 말했다.
"잘못했다 용서해라"
혹시라도 "아리도인"이 놀랄까봐 얼굴에 웃음까지 띄었다.
그로서는 좀처럼 하지않는 공손한표정이었다.


"으하하핫핫하하..."
지금 혈전이 벌어지고 있는 을지로곡으로
초상비의 경공술로 단숨에 십여장씩을 날아가며
"과마도장"은 계속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하였다.
그것은 "아리도인" 이남긴 마지막 말때문이었다.

 

"앞으로 조심해 짜샤"

 

"으하하핫핫하하항항..."
그의 웃음소리는 석양의 붉고 푸른 기류속으로 울려퍼졌다.

 

나머지 5%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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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쫄았었다.

 

가운데앉은놈이그놈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