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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해피타임의 기적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2. 23. 04:39

매해 열리는 좋은나무 성품학교의 미주지역 세미나 순회일정을 진행하던 중에 LA의 세미나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LA중앙일보 주최로 중앙일보 사옥 강당에서 한인들을 위한 ‘좋은 성품 자녀 키우기’ 세미나를 한참 진행 중일 때, 참석하신 한 어머니가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셨습니다. 저는 너무나 당황해서 강의를 멈추고, 그 어머니에게로 다가가 왜 그런지 연유를 물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강의를 들었지만 내 아이에게는 가르칠 시간이 없어요. 퇴근하면 밤 11시예요. 들어가면 아이는 자고 있고요. 아침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하고…….”

그 때 그 곳에 모인 모든 분들이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을 표시하셨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현실이구나!’하는 절망감이 갑자기 제 안에 파고들었지요. 이렇게 많은 부모들이 시간이 없어서 자녀와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한다고 한탄합니다. 맞벌이로 늦게까지 일하다가 집에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어, 자녀와 무엇을 함께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빠로서 자녀에게 무엇인가 가르치긴 해야겠는데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자신은 없고, 함께 놀아주긴 해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망설이게 되는 이 시대의 바쁜 아버지들에게 위로의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또한 엄마로서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귀중한 양육시간을 갖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막상 아이들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어머님들에게 드리는 격려의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0분 해피타임의 기적을 잡아보세요.”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하루 10분이면 자녀의 성품이 디자인됩니다.
하루 10분이면 가정의 화목이 당신의 손 안에 쥐어집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꼭 해주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자녀를 위해 돈을 벌어오며 안정된 경제생활을 유지하려는 노력만큼이나 절실한 사명입니다. 그것은 부모가 나서서 자녀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자녀에게 세상사는 힘을 가르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사람은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 아닙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우리아이 부족한 실력을 채워주는 그 선생님들이 아닙니다. 바로 가정에서 매일 단 몇 초, 몇 분이라도 마주치는 당신… 바로 부모님들이십니다.

짧은 시간, 단 10분이라도 우리는 자녀에게 눈을 맞추고 우리의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전략적으로 아주 진하게, 그리고 가장 확실한 목소리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그 10분이라는 시간이 바로 부모와 자녀 관계를 소통케 하고, 우리 자녀의 미래를 행복하게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그러면 10분 해피 타임의 기적,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먼저 온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합니다.
- 보통은 저녁 식사 후, 하루를 마감하면서 온 식구가 둘러 앉아 진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2. 집중적으로 성품교육을 실시합니다.
- 새뮤엘 스마일즈(Samuel Smiles)는 세기의 명작이 된 자신의 저서 <인격론>에서 ‘인격이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녀에게 성품교육을 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미래의 세상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것입니다. 부모로서 가르치고 싶은 것들이 많이 있으시겠지만, 10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지혜로움을 활용하셔서 ‘좋은 성품의 자녀 기르기’에만 집중해 보시길 권합니다.
-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신 부모님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좋은나무 성품학교의 성품 정의를 나누어 봅니다. 좋은나무 성품학교는 “좋은 성품 자녀 키우기, 좋은 성품 지도자 만들기”라는 슬로건으로 시작되어 12가지 주제 성품을 정하여, 미래의 지도자들을 성품 좋은 지도자로 키우겠다는 사명으로 부모와 교사, 그리고 이 땅의 귀한 자녀들을 가르치고 있답니다. 아래의 12가지 주제의 성품 정의를 자녀들에게 매일 짧게 반복해서 가르쳐 보세요. 혹은 한 가지 성품으로 기간을 정하여 깊이 있는 생활 속의 실천들을 가족과 함께 나누어 보세요.

* 경청이란?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잘 집중하여 들어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
* 긍정적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
* 기쁨이란?
어려운 상황이나 형편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태도.
* 배려란?
나와 상대방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
* 감사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를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
* 책임이란?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고 끝까지 맡아서 잘 수행하는 태도.
* 인내란?
좋은 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불평 없이 참고 기다리는 것.
*순종이란?
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의 현명한 지시에 기쁜 마음으로 즉시 따르는 것.
*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 창의성이란?
모든 생각과 행동을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해 보는 것.
* 정직이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생각, 말, 행동을 거짓 없이 바르게 표현하여 신뢰를 얻는 것.
* 지혜란?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능력


3. 오늘 가르친 성품의 사례들을 하루 일과 중에서 찾아서 나누어봅니다.
- 아빠가 먼저 하루를 보내면서 생각한 성품의 정의나, 실천한 성품의 사례, 혹은 실천하지 못한 성품의 반성을 자녀들에게 들려주세요. 그 다음 엄마, 자녀들 순서로 돌아가면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경험한 성품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4. 서로에 대한 존재를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면서 하루를 마감합니다.
- 예를 들면 “아빠는 엄마가 아내가 되어준 것이 무엇보다도 감사해. 여보, 내 옆에 있어주어서 고마워~ 뽀뽀.”, “엄마는 영은이가 딸인 것이 참 고마워. 고맙다, 영은아!”, “나는 엄마, 아빠가 나의 부모님이 되어 주신 것에 참 감사해요.” 등 이렇게 감사로 풍성한 하루를 마감하고, 눈을 마주치며 감격해 보는 가족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잊지 마세요. 효과 백배를 위해서는 10분을 넘지 않는다는 것을요. 길고 지루한 이벤트가 되는 것보다, 짧더라도 매일 습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