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할 즐기기/가을모음 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 구술같이 맑은 가을하늘 2008. 11. 15. 15:07 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아마 내가 당신을 만난 건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던늦가을 어느 날이었던가요.지난밤 내린 소슬한 가을비에 촉촉이 젖은 채 길바닥에 떨어져 나뒹구는 겹겹이 쌓인 단풍잎이 하도 고와 빨간 단풍잎 한 장을 주워 책갈피에 끼워 고이 접어 두었지요.곱디 고운 단풍잎에 그리움 싣고당신이 내게 오시려고 그날따라 붉게 물든 단풍잎이 그리도 고왔나 봅니다.내 안에 당신을 담은 가을은 해가 바뀌고 철이 바뀌어 또 이렇게 같은 계절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 맞이하는군요.숱한 세월 뒤로 한 지금에도 여전히 하얀 그리움으로 자리한 당신에게 이 가을 어느 하늘 아래에서나처럼 살아갈 당신의 행복을 빌며 내게 남은 마지막 사랑을 실어그리움으로 부치는 가을 편지를 띄워 보냅니다.-박현희-